지난 12일 경남 거제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던 '제8회 거제시장배 섬꽃 전국마라톤대회'가 나흘 만에 참가자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으로 비극을 맞았습니다. 거제시체육회의 발표에 따르면, 대회 당일 하프 코스를 뛰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30대 남성 A씨가 15일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을 거쳐 진주와 창원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안타깝게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대회 당일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27도에 육박하는 늦더위 속에서 발생한 열사병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회 운영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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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마라톤: 거제 섬꽃 대회 참가자 열사병 의혹 사망 나흘 만에 끝내 숨져
늦더위 속 강행된 마라톤: 열사병 의혹으로 참가자 사망
A씨가 쓰러진 지난 12일 거제 지역은 가을이 무색할 정도로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치솟는 늦더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마라톤과 같은 고강도 야외 운동에 매우 부적합한 기상 조건이었으며, 실제로 대회 현장에서는 하프 코스 참가자들의 탈진이 속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A씨의 상태와 현장 정황을 바탕으로 열사병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열사병은 신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되어 고열에 노출되고, 심하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A씨의 사망은 주최 측의 경기 운영 계획과 안전 관리 대책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을 예측하지 못했거나,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강행하여 참가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은 분명한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마라톤 대회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며, 기온 등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위험 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 사고 대회: 제8회 거제시장배 섬꽃 전국마라톤대회 (10월 12일 개최)
- 사고 참가자 A씨: 30대 남성, 하프 코스 중 쓰러짐, 15일 사망
- 사고 참가자 B씨: 30대 남성, 하프 코스 중 쓰러짐, 의식 불명 (중환자실 치료 중)
- 사고 원인(추정): 열사병 (대회 당일 최고 기온 27도)
또 다른 30대 참가자 B씨: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 중
A씨의 사망 소식과 함께 또 다른 참가자인 30대 남성 B씨의 상태 역시 매우 위중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B씨 또한 A씨와 마찬가지로 하프 코스를 뛰던 중 쓰러져 긴급 후송되었으며,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참가자 모두 30대라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임에도 불구하고 쓰러져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은 당일 경기 환경이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레이스에서는 탈수와 열 손상이 선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입니다. 주최 측은 무리한 경기 진행으로 인해 발생한 참가자들의 피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현재 B씨의 회복을 위한 의료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A씨의 사망과 B씨의 의식 불명 상태는 향후 마라톤 대회의 개최 기준과 안전 관리 지침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최 측 대응: 병원비 전액 부담 및 보상금 협의
이번 사고에 대해 거제시체육회 관계자는 A씨의 사망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주최 측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병원비는 전액 부담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현재 유족 측과는 별도로 보상금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병원비 전액 부담은 최소한의 책임 이행으로 보이지만, 이번 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상 상황에 대한 안전 관리 부실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상 수준과 범위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마라톤 대회는 레저 스포츠를 넘어 지역 홍보와 경제적 효과를 노리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주최 지자체와 체육회는 사전 위험 예측과 비상 의료 체계 구축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이번 거제 마라톤 비극은 단순히 한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 대규모 군중 행사의 안전 관리 기준을 재정립해야 할 사회적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