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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 않는 불꽃"... 광양 물류창고 화재, '발화성 폐기물'이 원인
사흘째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전남 광양의 물류창고 화재가 좀처럼 진압되지 않고 있다. 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다름 아닌 '부정적 폐기물'인 알루미늄 부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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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화재, 꺼지지 않는 불꽃
지난 13일 오전 8시 38분께 전남 광양시 도이동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고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캐한 연기는 주변 지역을 뒤덮고 있다. 화재 초기부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방당국은 상당량의 물질을 빼냈지만, 아직 남아있는 일부 물질은 모두 연소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 문제의 발화 물질, '부정적 폐기물' 알루미늄 부산물
이토록 진화가 어려운 화재의 원인은 알루미늄 부산물로 확인되었다. 알루미늄을 용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물질은 재활용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이번 화재의 경우 '부정적 폐기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불이 난 창고에 약 3천t가량의 이 폐광재가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물질의 특성 때문에 화재가 더욱 확산되고 진압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 행정처분 대상이었던 폐기물의 비극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물질이 이미 관계 기관으로부터 행정처분 대상이었다는 점이다. 폐기물 관리 사무를 위임받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이 폐기물이 장기 방치되고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4월부터 여러 차례 처분 명령을 내렸다. 소유주가 바뀌고 나서도 처분 명령이 이행되지 않자,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월 전·현 소유자와 폐기물을 맡긴 업체까지 경찰에 고발하는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 '물에 닿으면 발화'... 진화의 어려움
알루미늄 부산물인 알루미나 드로스는 물과 만나면 발화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물 소화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물을 뿌릴 수 없어 진화 작업에 큰 난항을 겪고 있다. 2023년 함평의 알루미늄 분말 공장에서 발생했던 화재가 17일 만에 진압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 화재는 보관량 등을 감안할 때 완진까지 30일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결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
화재가 장기화되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광양시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 문자메시지를 거듭 발송하며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매연, 분진, 미세오염 물질 확산에 대비해 차량 우회, 가정 내 창문 닫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규제를 위반하고 방치된 폐기물이 얼마나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