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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총리 살해범 야마가미, '종교적 학대' 주장으로 법정 공방 예고
2022년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아베 신조 전 총리 살해 사건의 첫 공판이 다가오고 있다. 살인 혐의를 받는 야마가미 데쓰야의 변호인단은 이번 범행이 '정치적 테러'가 아닌 '종교적 학대'로 인한 것이었음을 주장하며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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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인단, '종교적 학대'를 범행 동기로 내세우다
야마가미 데쓰야의 변호인단은 내달 28일 열리는 첫 공판에서 그의 범행이 단순한 정치적 테러가 아니라고 주장할 방침이다. 그들은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한 깊은 원한에서 찾고 있다. 변호인단은 야마가미의 모친이 가정연합 신도가 된 이후 가정이 파탄에 이르는 과정에서 야마가미가 겪었던 '종교적 학대'에 주목하고 있다.
💰 야마가미의 불행한 가정사: 헌금과 파탄난 삶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모친은 그가 초등학생일 때 가정연합에 귀의했다. 이후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포함해 약 1억엔(약 9억5천만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교단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야마가미의 가정은 경제적으로 파탄 상태에 이르렀고, 그는 결국 대학 진학까지 단념해야 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헌금으로 생활이 파탄 났다"며 "교단에 대한 원한이 깊어 (가정연합과) 깊은 관계가 있는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 검찰의 반박: '악질적 범행'에 초점
반면 일본 검찰은 야마가미의 범행을 단순히 종교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악질적인 범행'으로 규정하고, 야마가미가 사용한 수제 총기의 파괴력과 유세 현장에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던 점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검찰은 종교적 동기를 떠나, 범죄 자체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강조하며 엄벌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첫 공판의 쟁점: 종교 문제인가, 정치적 테러인가?
내달 28일 나라지방재판소에서 열리는 첫 공판의 가장 큰 쟁점은 야마가미의 범행 동기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달려있다. 변호인단은 종교학자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야마가미의 범행이 가정연합과의 원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입증하려 할 것이다. 반면 검찰은 정치적 거물을 노린 계획적이고 위험한 테러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마가미의 행위가 사회에 끼친 악영향을 부각할 것이다.
🌐 결론: 법정 공방을 넘어선 사회적 논쟁
야마가미의 재판은 단순히 한 개인의 살인 행위에 대한 법적 판단을 넘어, 일본 사회에 만연한 종교 문제와 그로 인한 가정 파탄, 그리고 정치인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법정 공방의 결과에 따라 일본 사회 전반에 걸쳐 종교 단체의 활동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야마가미의 범행은 한 개인의 비극적인 서사를 넘어, 일본 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내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