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한 전,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100% 열려 있다"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박 5일간의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한반도 정세에 폭풍을 예고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방문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고 싶다"고 분명히 밝히며, 자신의 방한 소식을 이미 북한 측에 전달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그의 강한 의지 표명이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100% 열려 있다"고 언급하며,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낸다"는 독특한 개인적 친분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방한(29~30일) 기간 중, 과거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외교적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2019년 '판문점 깜짝 회동'의 재연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2019년 6월 30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판문점 깜짝 회동을 연상케 합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 후 방한하여, 불과 몇 시간 전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실제로 판문점에서 짧지만 역사적인 회동을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만남의 의지를 발신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호응 여부가 외교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록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당일 대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 일정에는 (김정은과의 만남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이 당국자 역시 "물론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는 트럼프식 외교의 특징인 '예측 불가능성'과 '최고 지도자 간 담판'의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갑작스러운 만남이 성사될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의제: 대만 문제 포함
이번 아시아 순방은 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미-중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회담에서 대만 이슈를 주요 논의 주제 중 하나로 다룰 것임을 미리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간주되는 대만 문제를 공식 의제화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민감한 지점을 건드리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두 정상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경제 및 안보 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권 문제 언급: 지미 라이 석방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 앞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반중 성향을 보였던 홍콩의 언론인 출신이자 빈과일보(2021년 폐간) 전 사주인 지미 라이가 석방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미 라이는 수년간 구금 상태에 있으며, 이는 홍콩의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퇴보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인권 문제 언급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미국이 아시아 외교에서 민주적 가치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아시아 기준 25일 낮)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 DC를 출발하여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4박 5일간의 숨 가쁜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그의 모든 행보가 한반도와 아시아 정세에 미칠 파급력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