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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 282일째, 무안국제공항에서 다시 맞은 '두 번째 추석': 179명 희생자 유가족, 합동 차례 속 '진실 규명' 간절한 외침
    사진:연합뉴스

    ✈️🕯️참사 282일째, 무안국제공항에서 다시 맞은 '두 번째 추석': 179명 희생자 유가족, 합동 차례 속 '진실 규명' 간절한 외침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부터 282일째,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은 두 번째 명절인 추석 당일을 사고 현장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맞이했습니다. 가족과 함께해야 할 날, 만날 수 없는 사랑하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유가족협의회는 6일 오후 공항 1층 분향소에서 합동 차례를 마련했습니다. 100여 명의 유가족들은 179명의 희생자 영정 앞에서 슬픔을 오열로 토해내며, 하늘과 땅을 잇는 이 추모의 자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간절한 다짐을 되새겼습니다.


    1. 참사 282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다시 모인 유가족

    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에 동체 착륙 후 공항 시설물과 충돌하는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조종사·승무원 4명총 179명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사고 발생 282일이 흐르고, 사랑하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민족의 명절 추석, 유가족들은 고향집 대신 가족을 잃은 슬픔의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을 다시 찾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1주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의 사무치는 그리움은 전혀 옅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 합동 차례: 사무치는 그리움과 해묵은 슬픔의 오열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희생자 분향소에서의 합동 차례는 17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묵념이 시작되자마자 100여 명의 유가족들은 참았던 슬픔의 감정을 터뜨리며 오열했습니다.

    "아이고 내 새끼…. 어째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니."

    국화에 파묻힌 영정사진과 위패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픔을 달래는 유가족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어떤 유가족은 분향소 앞에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했고, 다른 유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비통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목 놓아 부른 희생자들의 이름 석 자는 공항 안을 가득 메운 채 슬픈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왔습니다.


    3. 유가족의 다짐: '진실'을 향한 간절한 외침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김유진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유가족들의 사무치는 그리움을 대변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추석의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눈물을 훔쳤고, 명절이 다가와도 유가족들이 갈 곳은 공항밖에 없다는 비통한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슬픔에만 잠겨있지 않고, 유가족들의 궁극적인 소망을 담은 다짐을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합동 차례가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가 돼 그리움·사랑 그리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다짐이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희생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유가족들의 간절한 외침진실을 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4. 추모 행렬: 참사 현장 활주로 앞 유등 켜기

    합동 차례를 마친 유가족들은 실내 분향소를 벗어나 참사의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는 활주로 안 로컬라이저 앞으로 이동하여 추모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유가족들은 발광다이오드(LED)로 만든 유등을 켜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활주로 중심선에 맞춰 착륙하도록 유도하는 시설입니다. 유가족들이 이 시설물 앞에서 추모 행사를 한 것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참사의 원인과 피해 확산에 시설물 문제가 작용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무언의 시위이기도 합니다.


    5. 12·29 제주항공 참사 개요와 미완의 진상 규명 과제

    제주항공 7C2216편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경 발생했으며, 동체 착륙이라는 충격적인 사고 양상과 함께 공항 시설물 충돌이라는 2차 사고로 이어져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 사고로 총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고, 2명의 승무원만이 기체 꼬리 쪽에서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후 282일이 지났지만, 사고의 명확한 원인책임 소재에 대한 진상 규명 과정은 여전히 유가족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두 번째 명절을 맞은 유가족들의 '진실 규명'에 대한 간절한 외침은 한국 사회에 참사 이후의 책임과 안전 시스템 점검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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