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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사에 새 시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최초 여성 총재 등극! '여성 아베'의 탄생과 국정 운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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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보수이자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마침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그녀는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예상 밖의 큰 표차인 2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습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당권을 거머쥔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곧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사상 최초의 여성 일본 총리로 취임할 것으로 확실시됩니다. 그녀의 등장은 일본의 국정 운영 방향과 더불어 한일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1. 일본 정치사의 새로운 페이지: 자민당 첫 여성 총재 탄생
다카이치 총재의 승리는 일본 정치의 오랜 남성 중심적인 구조를 허무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그녀는 5명이 출마한 이번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와 결선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년 9월 총재 선거에서는 1차 1위에도 불구하고 결선에서 역전패했던 경험을 딛고, 이번에는 초반의 기세를 결선까지 성공적으로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승리는 그녀가 가진 강한 리더십과 보수적 이데올로기가 자민당 내 주류 및 당원들에게 강력한 결집력을 발휘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녀의 당선은 일본 정계에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일본의 정치·외교 노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 압승의 비결: 당원 지지와 보수파 의원 결집
다카이치 총재가 경쟁자인 고이즈미 후보를 큰 표차로 제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폭넓은 당원 지지와 보수 성향 의원들의 결집이 있었습니다. 1차 투표는 의원표와 당원표가 동등하게 295표씩 반영되었는데, 다카이치 총재는 당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초반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결선 투표에서는 자민당 의원 295표와 47개 도도부현 47표로 의원 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열세로 평가받았던 의원 투표에서도 보수 성향 의원들의 표를 끌어모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그녀가 당내 보수 진영을 성공적으로 통합했음을 보여줍니다.
3. 파벌 정치의 승리: 아소 전 총리의 결정적 지지
결선 투표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당내 유일한 파벌인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지지였습니다. 아소 전 총리는 다카이치 후보와 고이즈미 후보 양측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당원 투표 1위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43명 규모의 아소파 의원 상당수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고바야시, 모테기 등 다른 후보들을 지지했던 보수 성향 의원들의 표가 다카이치 총재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파벌 수장의 전략적 선택과 막판 표 결집이 이번 선거의 결과를 최종적으로 결정지었습니다.
4. '여자 아베'의 귀환: 보수적 색채의 국정 운영 예고
다카이치 총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표명해왔으며, 이 때문에 '여자 아베'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녀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수적 색채를 희석하려는 노력을 일부 보였으나, 그녀를 당선시킨 핵심 지지층은 강력한 보수층입니다.
따라서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취임 후 국정을 운영할 때 자신을 지지해 준 보수층의 목소리를 중요하게 반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경제 정책에서는 성장 위주의 강한 정책을, 외교·안보 정책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합니다.
5. 한일 관계의 최대 숙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가능성
다카이치 총재의 등장은 협력 기조를 이어온 한일 관계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각료 시절에도 정기적으로 참배해왔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총리로서의 참배는 각료와는 무게감이 전혀 다릅니다. 만약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취임 후 참배를 강행한다면 이는 아베 전 총리의 2013년 참배 이후 최초의 총리 참배가 되며, 한일 관계를 급격하게 냉각시킬 수 있습니다. 그녀가 보수층의 지지를 의식하여 역사적 문제에서 강경한 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양국 관계는 심각한 난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6. 사상 최초 여성 총리 취임 임박과 향후 일본의 방향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오는 15일경 실시될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 총리가 될 것이 유력합니다. 현재 일본 국회가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 분열로 인해 제1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어떤 방식으로 보수적 공약과 현실적인 외교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지, 그리고 그녀의 국정 운영이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