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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앞둔 인천·김포공항, 1만 5천 명 공항 노동자 '총파업'…대체인력 투입 속 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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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불과 며칠 앞둔 1일, 인천과 김포를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에서 일하는 약 1만 5천 명의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 공항 운영의 필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의 파업으로 인해 당장은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여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 기간과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를 고려할 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 '무기한 총파업' 돌입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총파업 사전대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를 중심으로 결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전국 공항의 활주로·청사 유지보수, 소방, 기계·전기시설 관리, 환경미화, 교통 관리, 터미널 운영 등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이 공항공사의 자회사 소속이라는 점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이라는 큰 틀의 요구를 담고 있습니다.
파업 첫날인 1일, 약 2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투쟁'이라는 글씨가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천공항, 500여 명 모여 '투쟁' 외치다
파업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대회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야외 도로에서 열렸습니다. 약 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성영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운송지회장은 "인천공항 4단계 확장으로 업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인력 증원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투쟁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도 없다"며 "끝까지 투쟁으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자"고 외쳤습니다. 🗣️ 이들의 결연한 의지는 곧장 오후 2시에 김포공항에서 열리는 총파업 본대회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4조 2교대'와 '인력 증원'이 핵심 요구 사항
이번 파업의 가장 중요한 요구 사항은 바로 '4조 2교대 근무' 도입과 '인력 충원'입니다. 현재 공항 노동자들은 3조 2교대, 또는 4조 3교대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4단계 확장 사업으로 인해 업무량이 폭증했지만 그에 따른 인력 충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노동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외에도 자회사 직원들에 대한 불이익 개선과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등 다양한 요구가 이번 파업에 담겨 있습니다. 이는 공공기관의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겪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추석 연휴와 APEC 정상회의, 겹겹이 쌓인 불안 요소
이번 파업이 더욱 큰 우려를 낳는 이유는 그 시점 때문입니다. 🍂 곧 다가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역대 최대인 526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항 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서 크고 작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도 큰 변수입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각국 정상들을 맞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공항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 국빈 맞이에 큰 지장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측도 이러한 점을 들어 노동자들에게 파업 자제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파업 장기화 시 혼란은 불가피
파업 첫날인 1일 현재, 항공기 운항이나 탑승객 수속에는 아직까지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인천공항공사 측이 환경미화와 교통관리 직군에 대체인력 408명을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직접 둘러본 공항 내부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으며, 여행객들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공항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등 파업의 영향이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공항 운영에 필수적인 직군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한 만큼, 대체인력이 언제까지 이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파업이 길어질수록 여객 불편은 물론, 안전 문제까지 야기될 수 있어 공항공사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공항공사의 대응과 미래 전망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회사 및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어, 양측의 팽팽한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사태는 공공기관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 문제와 더불어, 공공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과연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어 혼란을 막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