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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승절' 시진핑에 "반미 모의…푸틴·김정은에 안부 전해달라"

제리째리 2025. 9. 3. 11:21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이번 열병식은 중국의 역사적 승리를 부각하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저평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이미 나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반(反) 서방 연대'를 과시하는 듯한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더욱 건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열병식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는 "중국이 자유를 확보하도록 돕기 위해 미국이 제공한 막대한 지원과 '피'를 시진핑 주석이 언급할지가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중국이 2차 세계대전 역사를 자국 중심으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따로 언급하며 노골적인 비아냥거림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미국에 대항할 공모를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푸틴과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의 좌우에 나란히 서서 '반미'라는 공통 분모를 기반으로 결속력을 다지는 모습을 향한 조롱과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과거 두 정상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며 외교적 성과를 장담했던 그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되는 발언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히 한 전직 대통령의 개인적인 의견 표출을 넘어, 향후 미중 갈등과 국제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역사 재해석' 시도와 '반서방 연대'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미중 관계는 더욱 긴장될 것이며, 북한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