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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금천 '미스터리 해킹'... KT 소액결제 피해, 수사 미궁 속으로
피해자 40명 넘어... 통신사 전산망 해킹 가능성 vs 다른 경로 범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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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금천에서 발생한 '닮은꼴' 소액결제 사건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수법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기남부경찰청은 두 사건을 병합 수사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 수는 광명 26명, 금천 14명으로 총 40여 명에 달하며, 이들의 피해 규모는 2,500만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새벽 시간대에 휴대전화로부터 모바일 상품권 구매나 교통카드 충전 등 명목으로 수십만 원의 돈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 중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는 이들이 많고 일부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특정 지역을 노린 조직적인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풀리지 않는 의문: 피해자들의 다양한 개통 경로
경찰은 초기 수사 단계에서 피해자들이 모두 KT 이용자이며 근거리에 거주한다는 점에 착안, 특정 대리점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수사 결과, 피해자들이 휴대전화를 개통한 대리점은 저마다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일부 피해자는 개통 대리점을 기억조차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사건의 경위를 더욱 미궁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만약 특정 대리점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면 피해자들이 모두 한 곳에서 개통을 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범죄의 경로가 대리점과는 무관한 다른 곳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스미싱·악성 앱 아냐... 통상의 범죄와 다른 양상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통상의 사이버 범죄와 양상이 다르다는 점이다. 통신사의 보안 당국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특정 악성 링크에 접속하거나 해로운 앱을 설치한 사례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일반적인 스미싱 범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범행 수법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기지국이나 중계기 등 네트워크 장비를 해킹하여 정보를 탈취했을 가능성, 또는 통신사 전산망을 직접 해킹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고도화된 해킹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비교적 소액인 수십만 원을 노린 범행은 드물어, 사건의 경위에 대한 의문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뒤늦게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추가 신고에 나서기로 한 사람들이 늘고 있어, 향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초기 신고된 40여 명의 피해액이 2,500만 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피해액은 수억 원에 달할 수도 있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KT 전산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요금제 이용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이번 사건이 통신사의 시스템적 보안 취약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수사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둔 경찰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사실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개통 경로에 대한 내용은 일단 피해자들의 진술에 근거해 확인한 것으로, 관련 조사가 더 필요한 단계"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통신망 시스템 전반의 보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경찰이 이 복잡한 퍼즐의 조각들을 맞춰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을지, 그리고 유사 범죄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